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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놀대의 맛집

미아 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연탄 갈비 집. 포근함이 느껴지는 옛날 갈비의 맛을 즐기며 느끼는 정. 석순할매 연탄 위에 갈비.

지난 2월 아직은 추위가 매섭던 날.

연탄불로 돼지갈비를 구워 먹는 

가성비 좋은 놀던 형의

단골집이 있다고 하여

미아역을 찾아갔었습니다.

석순할매

연탄 위에 갈비.

무려 연탄갈비 마법사가 계신 곳.

입구의 사진에서

인자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아주고 계신 석순할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서민 식당이라고 합니다.

20년째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탄불로 굽는 방식도 여전합니다.

숯불갈비도 맛이 좋지만

저는 연탄불로 구워 먹는 음식들을

꽤나 애정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몸에 좋고 안 좋고를 따지지 않고

연탄불 쓰는 집을 찾게 되면

숯불을 제쳐두고

연탄불을 쓰는 집으로 갑니다.

입구 한편에 쌓여있는 연탄들.

어릴 때는 늘 보던 것이

이제는 이런 곳을 찾게 되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든 그림입니다.

내부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소소한 재미의 문구가 

창에 붙어 있습니다.

구이 메뉴들이 가격도 좋고

특히 세트 메뉴의 구성과 가격이 좋습니다.

사실상 따져보면 얼마 차이 안나지만

구이 메뉴의 고기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저희는

사랑이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사랑이 세트의 갈비와 돼지 껍데기.

세트 구성인데도

갈비의 양이 참 좋습니다.

게다가 껍데기 즐겨 드시는 분이라면

알아보실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에서 나오는 껍데기와

조금 다른 모습이죠.

뱃살 쪽의 껍데기를 주기 때문에

훨씬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된장찌개.

세트의 구성이기도 하지만

추가로 주문해도 천 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여기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5천 원 이상 식사로 파는 곳도 있죠.

석순할매의 정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된장찌개 옆의 저 김치.

참 맛있습니다.

보통 식당에 가면

아무리 김치를 좋아하더라도

나와있는 것만

다 비우고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기에선 저걸 다 먹고

리필을 부탁드려서 먹었습니다.

연탄불도 들어왔습니다.

이젠 갈비를 구울 일만 남았네요.

돼지갈비와 LA갈비를 사이좋게

올려서 구워줬습니다.

연탄불이 좋은 점은

연탄불이 주는 특유의 향도 있지만

고기를 구울 때

적당한 세기의 온도로

길게 이어지는 그 지속성에 있습니다.

연탄 한 장 잘 붙여서 넣어두면

고기를 다 먹을 동안

불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옛날 연탄불로 방을

데우던 시절엔

새벽에 꺼지면 연탄을

갈아 넣기도 했지만

이렇게 식당에서

식사하는 시간 정도라면

한 장이면 한참 동안 구이를 즐길 수 있죠.

갈비들은 추억의 맛을 느끼며

순식간에 다 먹을 수 있었고

그 빈자리에 돼지 껍데기가 올라갑니다.

양념갈비와 껍데기의 구성이 참 좋은 게

고기만 계속 먹을 수도 있지만

언제 가는 물리기도 하고

소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안주의 양 보다 적당한 양과

이야기가 중요하다 보니

고기 추가보다는 껍데기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렇기에 이곳의 세트 구성은

저희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불 판 위에 있는

잘 구워진 껍데기를

보기만 해도 그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씹는 맛이

매우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어요.

일부 어떤 곳은

너무 질겅거려서 삼키기 힘든

곳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갈비도 갈비지만

이곳 껍데기 상당히 좋았습니다.

식사의 마무리로 주문한

냄비 김치 칼국수.

총 3인분을 주문해서 냄비를

두 개로 나눠서 끓여주셨어요.

양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맛도 엄청납니다.

앞에 먹은 갈비는 제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김치 칼국수만 남았습니다.

김치찌개를 비롯한

김치를 활용한 요리는

결국 김치가 가장 중요하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김치가 워낙 맛있었어요.

 

추위에 덜덜 떨며

외투도 입은 채로

먹을 만큼의 추위였는데

김치 칼국수를 먹으니

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면서 그제야

밖에 나가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금방 다시 추워졌지만.

 

더 더워지기 전에

김치 칼국수 먹으러

한 번 찾아가야겠습니다.

석순할매

연탄 위에 갈비.

맛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a3XNp1gxxw

다른 정보는 유튜브 채널 '쫌놀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iSksve85Z9aqr4AaPfYQ/featured

 

쫌놀대

쫌 놀던 형의 대리인이 알려주는 맛과 멋이 가득한 맛집!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