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부대볶음이라는 메뉴를 아시나요?
촬영 초반에 방문하게 된 의정부의 부산 식당이라는 곳에서 처음 맛보았습니다.
45년 전통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긴 시간을 한 자리에서 지켜주고 계신 곳이었어요.
메뉴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부대볶음을 접한 건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됐었는데 이곳에서 처음 경험하게 되었네요.
간단한 메뉴구성이 식당으로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난잡한 메뉴로 점철된 식당은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아요.
사실 동두천의 호수식당이나 의정부의 실비집 등
유명한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대찌개 1인분과 부대볶음 2인분을 주문했고
부대찌개가 먼저 나옵니다.
애초에 부대찌개는 기대감이 없었고 맛은 봐야 하지 않겠나 하며
곁들임으로 주문한거였어요.
맛도 지극히 평범합니다.
이것이 주인공 부대볶음.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소시지와 햄, 고기 등이
양배추와 함께 볶아져서 나옵니다.
간이 세지 않다고 하여 이 곳을 소개해준 분의 팁대로
김치를 더 넣고 볶습니다.
역시나 20년 정도의 단골은 알려주는 팁부터 달랐죠.
김치를 넣고 나니 술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좋은 맛과 간이 되었어요.
어느 정도 먹다가 적당히 남은 부대볶음에 밥을 볶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마무리.
그 맛은 당연히 훌륭합니다.
너무 맛있게 먹은 여파로 포장까지 해왔어요.
집에서 볶은 부대볶음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식당인 만큼 맛의 내공이 깊었어요.
별거 아닌 듯 보이는 재료들로 추억이 쌓이게 하는 맛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김치도 직접 담아 숙성하시는 곳이라
기본적으로 김치가 워낙 맛이 좋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부대찌개는 곁들임으로 거드는 정도.
부대볶음을 먹기 위해 의정부 가능동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지는 곳.
포스팅을 하면서 계속 그 맛이 머릿속에 맴돌아 그립게 하는 곳.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
입맛이 각자 다르다 보니 의견은 갈립니다.
결국 유명한 식당을 거론하며 그곳이 더 맛있다고들 하죠.
그래도 전 이곳을 택합니다.
제 입맛엔 안성맞춤이었어요.
다시 또 찾아갈 곳입니다.
의정부 가능동에 있는 45년 전통 부산 식당.
다른 정보는 유튜브 채널 '쫌놀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iSksve85Z9aqr4AaPfYQ/videos
쫌놀대
쫌 놀던 형의 대리인이 알려주는 맛과 멋이 가득한 맛집!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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