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양고기를 꽤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볍게 소주 한잔 할 때도
양꼬치, 양고기 볶음, 양갈비 등등
중국식이나 일본식, 러시아식.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어보기 위해서 이곳저곳
찾아다니곤 했어요.
그리고 이번 촬영에 드디어 양고기 파는 곳을 가게 됐죠.
쫌 놀던 형이 원래 양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세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잘 안 맞는 편이신 거죠.
그런데 이 곳.
도봉산 양고기 라는 식당에서 맛보신 이후 여기는
너무 맛있어서 종종 생각이 나신다는 거예요.
입구에서 이미 여기 맛집이니까
안심하고 들어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 주차장이 가득 차고
식당 내부가 꽤 넓은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을 해야 했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이더라고요.
메뉴 구성은 이런 식이에요.
불필요한 메뉴는 거의 안보이죠.
전문점이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맞죠.
일반적으로 양고기 하면 생각나는
양꼬치와는 다른
한국식 양고기라고 합니다.
저희는 삼각 갈비 4인분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조금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른 양고기를 다루는
식당과 비교해보면 그렇지 않아요.
비슷하거나 더 적은 그램수의 고기로
평균 2.5만 원에서 3만 원 이상인 경우가 많죠.
꽤 좋은 가격인 겁니다.
불필요한 반찬 없이
딱 필요한 반찬으로만 구성된
반찬이에요.
특히 미나리 무침이 입안을
상큼하게 해 줘서
양고기를 계속 더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채소도 워낙 싱싱하고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매콤하고 새콤해요.
숯은 참숯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숯 상태를 정말 딱 좋게 만들어서 넣어주셨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숯이 새빨갛게 타오른 이후
저렇게 하얗게 변한 상태가
고기 굽기에 적절한 온도 상태가 되는 거죠.
삼각 갈비 4인분입니다.
초벌구이가 돼서 나와요.
양이 제법 됩니다.
갈빗대에 붙은 고기만 봐도
기대감이 급 상승하더군요.
삼각 갈비와 마늘을 같이 구워줍니다.
마늘과 양고기의 조화가 좋아요.
매번 고기를 올릴 때마다
마늘은 항상 같이 올렸네요.
고기는 초벌 돼서 나오다 보니까
마이야르 반응이 올라올 때까지
적당히 구워주면 됩니다.
안내해 주실 때도 갈비를 자르고 나면
저렇게 갈빗살과 마늘을 같이 굴려주면서
같이 굽고 마늘이 초콜릿색이 되면
가장 맛있는 마늘의 상태라고 합니다.
참고로 덜 굽고 드시면 꽤나 알싸함이 있어요.
삼각 갈비는 고기를 자를 때
이렇게 갈빗대와 살을 어느 정도
살려서 잘라야 양갈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무래도 전부 잘린 것보다
통으로 붙어있는 부위가 넓게 되면
더 많은 육즙을 가둘 수도 있고
원래 고기는 뼈에 붙은 부위가 제일 맛있죠.
4인분을 다 먹고도 아쉬워서
삼각 갈비 1인분을 추가했어요.
이 곳 고기가 워낙 좋다 보니
소금만 살짝 찍어도 맛이 참 좋았어요.
쯔란과 소금, 미나리 무침과 마늘.
계속 들어가게 해 줍니다.
다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총 1.2kg을 먹었더라고요.
뼈의 무게도 있겠지만
돼지나 소갈비보다
양갈비는 뼈가 얇은 편이에요.
1인분 당 무게 대비
뼈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죠.
이 곳의 별미인 양갈비탕입니다.
특이하게 갈비탕 안에 죽이 들어있어요.
갈비는 살만 발라서 들어있고
떡도 들어가 있어요.
일단
국물 맛이 너무 좋습니다.
설렁탕이나 갈비탕의 그것과는
다른
양갈비탕 만의 짙은 매력이 있어요.
더군다나 양고기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맛있다고 찾아오게 하는 맛입니다.
저희는 6시가 되기 전에 갔었는데
한창 먹다 보니 테이블마다
거리두기 하면서 널찍하게 떨어져
앉아있는데도 식당 안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손님이 많더라고요.
200석이 넘는 규모인데
이 시기에 대단합니다.
13년째 영업 중이라고 하고
앞으로도 롱런할 것 같은 곳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이 남는 곳입니다.
양고기의 질도 좋았고
냄새도 잘 잡아서 잡내는 전혀 없이
양고기 특유의 좋은 맛은 잘 살려있어요.
갈비탕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생각 날 맛입니다.
양고기에 대한 편견이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날려버릴 수 있을 겁니다.
충분히 가능해요.
테이블도 다양한 위치로 배치되어 있고
일반 식당의 분위기와
산장이나 캠핑장 같은 분위기도 살짝 나고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에요.
이제 곧 꽃들이 만발하면
예쁜 공원의 느낌이 되겠네요.
자주 가고 싶은 곳입니다.
도봉산 양고기.
https://www.youtube.com/watch?v=OYVKYZgIwrE
다른 정보는 유튜브 채널 '쫌놀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iSksve85Z9aqr4AaPfYQ/featured
쫌놀대
쫌 놀던 형의 대리인이 알려주는 맛과 멋이 가득한 맛집!
www.youtube.com
'쫌놀대의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합니다, 곱창! 독산동 우시장 근처의 리얼 맛집! 79황소곱창! (0) | 2021.04.02 |
---|---|
남도 음식 참 맛있죠. 벌교 꼬막과 함께하는 한 상. 남도 묵은지. (0) | 2021.03.28 |
수산 시장에서 즐기는 포장마차. 청량리 태호 수산. (0) | 2021.03.18 |
포장마차 좋아하시나요? 삼각지에 좋은 곳이 있어요. (0) | 2021.03.13 |
대게나 킹크랩. 멀리 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0) | 202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