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of 뱃살. 참치 뱃살. 참다랑어 100%의 구성으로 먹는 혼마구로 전문점. 참치한마리 서초점에 다녀왔어요.

참치회 참 맛있죠.

그중에서도 특히 뱃살들이 최고.

입맛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다른 횟감과 다른 참치회의 매력은

아무래도 뱃살의 기름진 맛.

 

겨울철 대방어의 인기가 좋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요.

기름이 많이 올라서 고소함이 극대화된

대방어도 참 맛이 좋죠.

 

그런 참치 뱃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곳.

그것도 참다랑어만 취급을 한다고 합니다.

서초동의 참치 한 마리라는 곳.

방이시장에서 유명해지고 나서

체인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온전히 참치에 집중하고 있는 메뉴 구성.

저희는 실장님 스페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눠본 후 VIP로 주문하기로 결정.

기본 찬들 중에서

부족한 것은 편하게

셀프바를 이용하여 먹을 수 있어요.

회와 같이 먹을 기본 적인 것들.

이곳만의 특징인 참치 젓갈.

참치 조림. 샐러드,

깔끔하게 나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불필요하게 많은

반찬은 자리만 차지할 뿐이에요.

참치죽과 미소 된장국.

메인 접시가 나오기 전에

황새치 살들을 넉넉하게

담아서 줍니다.

횟감이 두툼해서 아주 좋아요.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애피타이저.

이 곳을 알려주시고

같이 자리해주신 PD님의 추천으로

오랜만에 사케.

일본 청주. 아빠, 힘내세요.

간바레 오또상으로 마시게 됐습니다.

죽이 생각보다 꽤 맛이 좋습니다.

참치의 살도 제법 많이 들어있고

잘 뽑아낸 육수를 사용해서 끓인듯한 깊은 맛.

물론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하하.

한 숟가락 먹자마자

그대로 한 번에 그릇을 모두 비워냈습니다.

고소하게 속을 달래주기에 아주 좋았어요.

본격적으로 황새치 살부터

하나씩 먹어 봅니다.

역시 회는 두툼한 게 좋아요.

어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참치는 두께와 기름짐.

그러나

이건 시작의 반열에도 못 미치네요.

 

이런 게 나왔으니까요.

8상 이상 짜리.

400kg 이상의 참다랑어 사이즈.

라고 합니다.

100% 참다랑어만으로 구성된.

두께도. 구성도. 양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나왔어요.

리필이 가능한 횟집은 가성비에 가잖아요.

아. 이건 가성비도 좋지만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내가 아무리 참치를 좋아하지만

정말 이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밑에 천사채 같은 건 없어요.

차갑게 해 둔 예쁜 돌들이 깔려있어요.

어느 각도로 봐도 아주 좋습니다.

실장님에게 설명을 부탁드리니

친절하게 참치의 사이즈부터

구성과 해동 상태.

반 해동으로 나온 이유.

모두 말씀해 주시네요.

겉으로 보이는 것만 봐도

60피스가 넘어요.

그리고 배꼽살을 비롯한

목살 등으로 봉긋하게

올라온 곳 아래에도

가득 들어있는 것이죠.

참 다양하게 회를 먹어봤지만

이런 구성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평소엔 다른 부위들 20여 피스에

4~6피스만 있던 부위들이

한 접시 가득. 세상에.

일단 먹어봅니다.

조금밖에 없을 땐

눈치 싸움을 방불케 하는

참치 뱃살들.

물론 배꼽살은 인원수에 맞게 나왔으니

사이좋게 한 점씩 먹습니다.

배꼽살의 씹는 맛은 참 좋아요.

정말 매력적인 부위 같아요.

참치 조림도 맛을 봅니다.

무 조림은 언제나 좋아요.

근데 먹고 나니까 밥 생각이...

그래서 무 한번. 참치 한번.

먹고 나서

회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기름진 맛을 보게 됐으니

제대로 기름칠을 해주기로.

다시 참치로 집중.

이번엔 목살로 갑니다.

참 맛이 좋은 부위였어요.

이 부위도 역시 조금 나왔죠.

기름기가 많으니 와사비도 넉넉히.

직접 횟감을 얹어서 먹을 수 있는

셀프 초밥도 나왔어요.

기름기가 많은 부위에 어울리는

간이 되어있었고 궁합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참다랑어의 부위를

마음껏 얹어서 먹는 재미.

 

그러다 보니 배가 금방 불러질 것 같아

잠시 밥들을 멀리해봅니다.

먹는 사이 해동이 더

진행되면서 기름이 더 올라

윤기가 예쁘게 흐릅니다.

와사비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이젠 초밥과 회를 번갈아서.

계속 먹었어요.

 

그렇게

2시간을 넘게 먹고 있었던 상황.

이거 정말 많구나.

하며 숫자를 세어보기 시작.

성인 세명이.

물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느라

쉬엄쉬엄 먹기도 했지만

그렇게 한참을 먹었는데도

26점이나 남은 겁니다.

작은 조각은 두 조각에 하나로 쳐서.

 

아무리 봐도 리필은 할 수 없겠다.

이것도 남지 않을까. 싶었죠.

다행히 포장이 가능합니다.

 

이제 기름기를 내려주려고

참치 매운탕을 부탁드렸어요.

아.

이것마저 거대한 것이 나타났습니다.

멀리 오는 냄비를 보고 든 생각은.

저거 감자탕인데?

참치와 채소들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생각해보니

참치 매운탕을 처음 먹어 보게 된 거예요.

생선 매운탕에서 나올 수 없는

마치 돼지고기로 끓인 듯한

무언가 육고기의 맛이 나는 구수함.

칼칼한 보통의 생선 매운탕과 확실히

달랐어요.

구수함이 깊게 느껴지는 맛.

약간의 얼큰함.

적당하게 아주 좋았습니다.

기름기를 씻어 내려주는 맛이

들어오니 다시 기름기를.

남은 초밥과 함께

국물을 떠먹으면서

마무리를 했어요.

 

결국 저 많은 참치와

매운탕은 다행히

포장이 가능했어요.

포장된 양만 봐도

갓 배달 온

식사보다 많아

보이는 거대한 양.

 

정말 제 나름 엄청난

양의 참치를

흡입했으니

한동안

참치 생각은 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참치 생각이 날 때면

무조건 여기부터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서빙을 도와주시는 이모님.

참치를 책임지시는 실장님.

두 분 모두 친절하십니다.

인상이 좋은 식당이에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치 한 마리.

서초점.

https://www.youtube.com/watch?v=4AXIQzWyKEQ

다른 정보는 유튜브 채널 '쫌놀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iSksve85Z9aqr4AaPfYQ/featured

쫌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