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 오는 날 횟수가 조금씩 늘고 있네요.
낮 기온이 너무 높게 올라가는가 싶다가도
비가 한 번 내리고 나면
조금은 기온이 다시 내려가서
시원하기도 하네요.
비가 오는 날이면
보통 전집을 많이 찾죠.
그리고 전 못지않게
뜨끈한 국물도 생각납니다.
이번에 촬영을 다녀온 곳은
수유리 먹자골목에 있는
조개 전골 전문점.
조개 깡패 연구소.
비가 오는 날
커다란 냄비에서 보글보글
다양한 해산물이 우러난
뜨끈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조개 전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 강력한 인상을 남겨서
한번 보고 나면 잊혀지지 않을 그런 이름.
몇 년전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이 납니다.
특이한 이름에 한 번 와보고
기억에 남아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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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인상을 주는 이름과 달리
내부는 반대로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애초에 조개에
깡패라는 단어를 붙인 것도
귀엽기는 합니다.
조개 전골과 해천탕이 메인으로
약간의 해산물을 더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리 해산물 전문이어도
다양하기만 하고
맛도 없이 종류만 많은 곳도 있으니
이런 곳이 더 안심이 됩니다.
이 중에서 저희는
조개 전골 4인으로 주문했는데
각 크기별로 구성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정확히는 재료가 하나씩
더 들어가는 것이죠.
2인을 기본으로 두고
조개들과 해산물, 배추, 청경채와 오징어가 들어간 구성.
여기에 낙지가 더 들어간 3인.
이 3인에 문어까지 더해진 4인.
이런 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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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은 딱 두 가지.
김치와 오이 피클.
그리고 전골을 주문하면
전골이 익기 전까지
안주로 할 만한
오징어 초무침을 주십니다.
간단하지만 참 맛있는 음식이죠.
이게 바로 조개 전골냄비.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반찬은 지금 저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릇을 아주 타이트하게
배치해야 해요.
대략 8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사장님이 전골의 뚜껑을 열어주실 거예요.
언제 봐도 놀라운 냄비의 크기와
참 다양한 구성입니다.
낙지와 문어.
다양한 조개들과
어묵, 밀떡.
그리고 초란까지.
어떻게 음식을 내야
깡패 같은 비쥬얼을
보여주게 되는지
연구를 해서
조개깡패 연구소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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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은 사장님이 다 해주십니다.
낙지와 문어, 오징어를
먹기 좋게 잘라 키조개 껍질에
예쁘게 쌓아주면
계속 끓고 있는 국물에서
오버 쿡이 되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있는 듯.
여기저기 흩어지지 않아
찾아서 먹기에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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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는 살을 잘라내어
국물에 넣고 관자를 살려서
문어와 낙지 위에 안착.
특이하게도
초란을 넣어 삶아 먹기도 하고.
앙증맞은 새우와 꽃게.
사이사이 빼꼼 나와있는
밀떡도 흥미롭습니다.
손질을 마치고 먹기 직전의 모습.
참 푸짐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예전에 비해서 양이 줄었어요.
이게 줄은 양인 겁니다.
그러니 예전엔 얼마나 더 많았을지.
직접 운영하시는 사장님은
아시겠지만
저의 이런 추측은
부정확한 느낌에 의존한 추측이니
혼자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비쥬얼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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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안을 여러 각도로 보아도
먹을 것이 가득한 상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저희 팀이 4명이었던 것.
그렇지 않았다면
4인 크기로 주문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기왕 가격이 만원 차이라면
가장 좋은 구성을 먹는 것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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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하게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날 저는 밀떡에 꽂혀서
조개보다 떡을 더 먹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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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산물도 좋지만
국물이 특히 좋습니다.
해산물이 우러난 맛에
약간의 고추로 잡힌 칼칼함.
계속 마실 수 있는 그런 맛.
오랜만에 4명이 건배도 해봅니다.
2명 아니면 3명 끼리만 다니다가
중요하게 이야기할 내용이 있어서
4명이 모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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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낙지와 문어의 머리.
오징어까지 같이 있으니 참 좋네요.
이쯤 되니 이제 빈자리가
조금씩 보이죠.
맞아요.
칼국수를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육수를 두고
칼국수를 안 먹고 그냥 가면
너무 섭섭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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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왕 드시는 거
칼국수는 2개 이상 주문을 추천합니다.
2개 이상 주문하면
닭 반 마리가 같이 나오거든요.
그럼 이제 해산물 육수를 베이스로 한
닭 칼국수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아무리 작은 크기의 영계여도
닭은 닭이죠.
오히려 살도 빨리 익으니 좋고.
물론 닭은 전부 익혀서 나오고
칼국수도 80% 정도 익혀서 주십니다.
자리에서 칼국수를 익히는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거죠.
이렇게 시원하고 개운하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육수의 칼국수로
마무리를 하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더욱 생각나고
비가 오지 않아도 가끔 생각날
편안한 맛과
전혀 그렇지 않은
엄청난 크기의 냄비는
쉽게 잊혀지지 않겠네요.
조개깡패연구소.
수유점.
이번에
한 번 더
각인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CAI6sPjCUM
다른 정보는 유튜브 채널 '쫌놀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iSksve85Z9aqr4AaPfYQ/featured
쫌놀대
쫌 놀던 형의 대리인이 알려주는 맛과 멋이 가득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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