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의 안주 중에서
무엇이 가장 좋은지 묻는다면
저는 바다를 선택합니다.
생선회를 비롯한
해산물 일체에서
느끼는 바다의 맛을
아주 좋아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불 판 앞의 고기도 맛이 좋지만
완성형 안주가 더욱 끌리죠.
신선한 횟감이면 더욱 좋습니다.
수유동의 우이신설 라인
화계역 인근에
이런 곳이 있었습니다.
놀던 형의 단골집 중 하나로
2004년에 개업하여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곳.
강구 물회 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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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만큼 솔직한 메뉴
번외라고 해봐야 회덮밥뿐.
이런 곳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군침부터 삼키는 편입니다.
포장 손님도 많은 곳이며
참고로 테이블은 단 3개.
그날의 운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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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주문한 막회 3인.
상당히 넓고 깊은 그릇에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횟감으로 쓰인 것은
병어
청어
숭어
3가지가 넉넉하게 가지런히
얹어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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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당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사장님이 횟감과 채소들을
잘 섞어주시니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무쳐놓은
막회를 각자 덜어서
개인 접시에 초장을 뿌려서
먹는 방식인데요.
신선함과 고소한 향기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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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접시는 일단 채소와 회만 먹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이미 그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신선한 회와 아삭한 채소의
조합에 고소하게 뿌려진 깨소금과
코를 자극하는 참기름, 들기름의 향
고민이 되었습니다.
계속 이대로 먹을지
추천대로 초장을 뿌릴 것인지.
만약 혼자 먹었다면
작은 그릇에 초장을 따로 두고
찍어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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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고민은 짧게 날려버리고
추천대로 초장을 뿌려 먹어보니
역시 추천하는 이유가 있죠.
기본 바탕이 맛있으니
초장을 뿌려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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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온 반찬도 막회와 조합이 좋았습니다.
새콤하게 무쳐낸 미역도 매력 있었고
땅콩을 자반처럼 조려낸 것이
중독성이 꽤 강합니다.
땅콩 자반 한 접시로
소주 일병은 충분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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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뿌리고 먹고
덜어서 뿌리고 먹는 반복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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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텅 비어버린 대형 그릇.
막회의 맛을 본 이상
물회를 먹지 않고 지나칠 수 없죠.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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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고 식사 물회로
주문했는데 점심 장사용이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3명이 가서
막회 3인분을 이미 먹었기에
식사 물회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식사 물회도
양이 보통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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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의 얼음이 적당히 녹아
양념국물이 어느 정도 생기고 나니
좋은 타이밍에 주문한 국수도 나왔습니다.
물회에 국수를 말지 않는다면 섭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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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회와
아삭한 채소
부드럽게 빨려 올라가는 국수의 조합은
여름이 오면 냉면 못지않게 생각나는 맛입니다.
막회를 먹을 때도 그랬는데
이 곳 초장의 맛이 한몫하기도 합니다.
매콤 새콤 달콤의 비율이
적절한 균형을 가지고 있어서
부담 없이 계속 들어가는 맛.
분명히 회덮밥도 맛있겠네요.
발우공양 까지는 아니어도
시원하게 들이켜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한 물회 한 사발
어떠신가요
물론 막회 먼저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포장 손님도 제법 많은 곳이라서
초저녁에 재료가 소진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담한 공간에서
정겨움이 느껴지는
고소한 맛의 막회와 물회를
즐길 수 있는
이런 식당들이
더욱 오랫동안 성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강구물회막회.
https://www.youtube.com/watch?v=Wr_OF7_QBos
다른 정보는 유튜브 채널 '쫌놀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LiSksve85Z9aqr4AaPfYQ/featured
쫌놀대
쫌 놀던 형의 대리인이 알려주는 맛과 멋이 가득한 맛집!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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